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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온라인 클래스 직접 만들어보기

by combi 2025. 6. 5.

요즘은 누구나 유튜브를 찍고, 브이로그를 올리고, 인스타에 짧은 팁을 공유한다.
그런데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온라인 클래스를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 이걸 그냥 콘텐츠로만 남길 게 아니라...”
그렇게 나만의 온라인 클래스 만들기에 도전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쉽진 않았지만 엄청 뿌듯했고, 그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
내 취미와 경험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누군가의 배움이 되다니. 이건 생각보다 더 짜릿한 경험이었다.

 

 

 

나만의 온라인 클래스 직접 만들어보기


 

1. 왜 내가 클래스를?

1-1) ‘잘 아는 것’을 ‘잘 설명하는 것’의 간극

처음엔 별생각 없이 내가 익숙한 걸 가르치면 되겠지 싶었다.
예를 들면, 10년 넘게 해온 탁구나 일기 습관, 다이어리 꾸미기 같은 것들.
하지만 막상 강의 흐름을 구성해보니 깨달았다.
“아는 것”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다르구나.
머릿속에선 자동화되어 있던 동작을 언어로 풀어내는 일은 생각보다 깊은 성찰을 요구했다.

1-2) 누군가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책임감

누구든 처음은 어렵다. 그래서 더더욱,
“이걸 보는 사람의 시작점에 내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 책임감을 품고 강의를 설계하자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
단순히 지식을 뿌리는 게 아니라,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안내자가 되기로 했다.


2. 콘텐츠 기획: 뭘 어떻게 보여줄까?

2-1) 주제를 구체화하는 과정

막연하게 “다이어리 꾸미기 강의”가 아니라,
“초보자를 위한 감성 다꾸 입문 – 펜 하나로도 충분한 시작”
이렇게 제목을 구체화하니 흐름이 정리됐다.
클래스 제목, 강의 목표, 수강 대상, 챕터 구성…
이걸 잡고 나니 자연스럽게 내가 어떤 사람에게 어떤 가치를 주고 싶은지가 또렷해졌다.
나만의 콘텐츠란 결국, 나만의 시선과 경험이 녹아든 구조라는 걸 알게 됐다.

2-2) 시나리오 작성과 교안 만들기

실제 강의처럼 말로 풀어보는 연습을 하고, 그걸 텍스트로 정리했다.
슬라이드도 만들고, 예시 이미지나 샘플 자료도 준비하고.
조금 번거롭긴 해도, 이 과정을 통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정리하게 됐다.


3. 촬영과 편집: 프로는 아니지만 진심은 있다

3-1) 장비는 스마트폰 하나

비싼 장비는 필요 없었다. 스마트폰, 삼각대, 그리고 자연광.
처음엔 어색했지만, 한 번 찍고 나니 감이 조금씩 생겼다.
화면 구도, 말하는 속도, 자막 넣는 타이밍. 완벽하지 않아도 진심이 묻어나는 게 더 중요했다.

3-2) 영상 편집, 내가 배우는 과정

편집은 진짜 도전이었다. 컷 편집, 배속, BGM, 자막…
유튜브 보고 따라 하면서 몇 날 며칠을 투자했다.
하지만 편집을 하면서 내 말을 다시 들으니 불필요한 부분, 말버릇, 리듬의 중요성까지 보였다.
강사로서의 나를 점검하는 귀한 시간이 됐다.
그리고 이 과정은 결과물을 더 좋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든 나에게 큰 자산이 될 거라는 확신도 들었다.


4. 클래스 오픈! 그리고 첫 수강생

4-1) 플랫폼 선택: 크몽 vs 탈잉 vs 클래스101

처음엔 어디에 올릴지 고민이 많았다.
결국 첫 번째 클래스는 무료 배포 형태로 블로그 + 유튜브 연동으로 시범 운영.
반응을 보고 점점 유료 강의로 전환하거나, 유료 플랫폼 입점까지도 고려해보려 했다.

4-2) 수강생의 피드백

첫 수강생이 남긴 말.
“덕분에 시작할 수 있었어요.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용기가 났어요.”
그 말을 보고 눈물이 핑 돌았다.
내가 만든 콘텐츠가 누군가에게 변화의 씨앗이 된다는 감각.
그건 내가 이전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차원이었다.
‘내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의 성장을 함께하는 사람으로 느껴졌다.


5. 내가 바뀌었다

5-1) ‘정리하고 설명할 수 있는 나’

강의를 만들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늘었다.
이걸 왜 좋아하게 됐을까? 이 과정에서 내가 얻은 건 뭘까?
취미가 내 안에서 쌓여온 궤적을 처음으로 정리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또한 이건 나만의 포트폴리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5-2) 계속해서 확장되는 콘텐츠

처음 만든 클래스가 시작일 뿐,
이제는 응용 버전, 다음 단계, Q&A 추가 강의까지 콘텐츠는 계속 확장되고 있다.
내 안의 경험이 이렇게 많은 이야기와 가치를 담고 있었구나, 새삼 놀랍기도 했다.


마무리: 당신도 강의자가 될 수 있다

지금 당신이 꾸준히 해오던 일이 있다면,
그건 누군가에겐 아주 귀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잘하는 게 아니라, 꾸준했던 당신만이 줄 수 있는 진심이 있다.

내가 만든 첫 온라인 클래스는
세련되진 않았지만, 나의 시간과 진심이 담긴 작은 작품이었다.
그게 누군가의 시작을 도울 수 있다면,
이미 충분히 가치 있는 도전이 아닐까?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다음 강의자가 될지도 모른다.
그 시작은 생각보다 더 가까이에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