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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 vs 리디 vs 밀리 전자책 비교 체험기 – 입문자를 위한 솔직한 후기

by combi 2025. 5. 23.

요즘처럼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선호하는 시대, 나도 결국 전자책 리더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도 책을 읽을 수 있지만, 눈의 피로도와 집중력을 생각하면 전자잉크 디바이스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세 가지 리더기 – 크레마, 리디페이퍼, 밀리의 서재 전자책 리더기 – 이들을 비교 체험하며 느낀 점을 자세히 정리해 보았다. 전자책 입문자에게는 이 비교 후기가 리더기 선택의 실질적인 가이드가 될 것이다.

 

크레마 vs 리디 vs 밀리 전자책 비교 체험기

 

 

1. 사용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

1-1) 나는 어떤 독자인가? 사용 패턴부터 체크

처음에는 단순히 ‘가볍게 책이나 좀 읽어보자’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직접 써보니 전자책 리더기의 선택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지, 가볍게 소설 위주인지, 혹은 PDF 논문이나 잡지처럼 다양한 포맷을 보려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나는 주로 소설, 에세이, 자기계발서를 자주 읽고, 가끔 PDF로 된 자료도 본다. 이를 기준으로 크레마, 리디, 밀리를 비교했다.

1-2) 크레마 – 가장 범용적이고 무난한 선택

크레마는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등 대부분의 서점 DRM을 지원해서 호환성이 매우 뛰어난 게 장점이다. 특히 ‘크레마 사운드업’ 모델은 TTS(텍스트 음성 변환) 기능도 있어서 눈이 피곤할 때 소리로 들으며 독서를 이어갈 수 있다. 디자인은 다소 투박하지만 내장 서체 설정이나 밝기 조절이 자유로워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편이다. 터치 반응도 나쁘지 않다. 단점이라면 리디, 밀리보다 UI가 살짝 덜 세련되었고, 시스템 속도가 아주 빠르지는 않다.

1-3) 리디페이퍼 – 깔끔한 UI와 빠른 반응속도

리디북스를 중심으로 독서를 하는 독자라면 리디페이퍼가 거의 정답이다. UI가 심플하고 반응 속도도 빠르며, 폰트 설정이나 하이라이트 기능도 매우 직관적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디자인이다. 매트한 질감과 가벼운 무게, 그리고 베젤 디자인 덕분에 고급스러운 전자기기를 쓰는 느낌이 강했다. 단점은 리디북스에서 구매한 책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타 서점 이용자라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리디북스에 정착할 생각이라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1-4) 밀리 전자책 리더기 – 구독형 독자에게 최적화

밀리는 처음에는 독립된 리더기보다 앱 기반 서비스로 시작한 플랫폼이었다. 지금은 자체 리더기도 출시해서 밀리의 서재 구독 사용자에게 매우 편리한 기기가 되었다. 가장 큰 장점은 월 구독만 하면 거의 모든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리딩북’이나 ‘오디오북’ 등 콘텐츠가 다양해서 감성적으로 독서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리디나 크레마에 비해 리더기의 성능이나 반응속도는 살짝 떨어지는 편이다. 또한 역시 타 서점 책은 읽을 수 없다.


2. 기능 비교: 스펙보다 중요한 실사용 경험

2-1) 눈 피로도와 화면 품질

세 기기 모두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만큼, 눈의 피로도는 거의 비슷하다. 다만 리디페이퍼는 화면 배경이 약간 더 밝아서 시인성이 좋았고, 크레마는 세부 설정이 많아 사용자화가 용이했다. 야간 모드와 프런트라이트 기능은 세 제품 모두 지원하지만, 밝기 조절의 세밀함에서는 크레마가 앞섰다.

2-2) 책 탐색과 검색 기능

리디는 검색 속도와 책 내 하이라이트 저장, 메모 기능이 매우 빠르고 직관적이다. 강의 교재나 정보성 책을 자주 보는 사용자에게 유리하다. 크레마는 검색 기능이 약간 느리지만, 여러 서점의 전자책을 한 기기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밀리는 책 검색보다 큐레이션과 추천 콘텐츠 중심이라 정보 탐색보다는 감성 독서에 더 어울린다.


3. 배터리, 무게, 사용 편의성 총정리

  • 배터리: 세 제품 모두 1~2주 사용 가능. 밀리가 약간 빨리 닳는 편.
  • 무게: 리디페이퍼가 가장 가볍고, 밀리가 살짝 묵직함.
  • 편의성: UI와 기기 속도는 리디 > 크레마 > 밀리 순. 호환성과 유연성은 크레마가 1등.

4. 나의 결론 – 어떤 리더기가 내게 맞을까?

결국 어떤 전자책 리더기를 선택하든 ‘내가 어떤 독자인가’를 먼저 자문해봐야 한다.

  • 서점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고 싶다면 크레마.
  • 깔끔한 UI, 빠른 속도, 리디북스 중심 독서라면 리디페이퍼.
  • 다양한 콘텐츠와 감성 독서를 원한다면 밀리.

나의 경우, 리디북스를 자주 이용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호하기에 리디페이퍼로 정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가끔은 크레마를 이용해 다른 서점에서 산 책도 읽고, 밀리에서 오디오북을 들으며 감성 독서도 한다.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만 고집하지 않고, 자신의 패턴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 글이 전자책 리더기를 고민 중인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비교 가이드가 되기를 바란다. 나처럼 책을 가까이하고 싶지만 도구 선택에서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길 바란다. 다음에는 ‘전자책 리더기 활용 팁’도 따로 정리해 볼 계획이다. 오늘도 좋은 책 한 권이, 내 하루를 바꾸어줄지도 모른다.